[오늘의 영성읽기]
누가복음 8장 17절
[묵상 에세이]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누가복음 8장의 씨 뿌리는 비유와 등불의 비유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이 선언은 시간의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현재는 숨김과 감춤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드러남과 알려짐, 나타남의 시간입니다. 성경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고, 장차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담대히 말합니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까? 등경 위에 놓인 등불입니다. 빛이 비추면 어둠은 물러갑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우리가 감추었다고 믿은 모든 것조차 빛 되신 하나님 앞에서는 드러나고 알려지고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감출 것이 없는 사람, 이미 알려진 사람으로 삽니다. 숨길 수 없음을 아는 자는 스스로 드러냅니다. 고백하고 회개할 때,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눈과 같이 희게 씻어 주십니다. 수치가 아니라 은혜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빛 아래를 걸어가는 빛의 자녀가 됩니다.
씨 뿌리는 비유도 같은 진리를 비춥니다. 씨가 떨어질 때엔 그 결말이 감추어진 비밀 같습니다. 그러나 옥토에 떨어진 씨는 장차 드러납니다. 빛 되신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쪼이며 싹이 트고 자라 백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을 받는 것은 현재이고, 그 말씀이 열매 맺는지는 장차 드러납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처럼 마음이 굳어 있으면 말씀이 밟히고, 공중의 새 곧 마귀가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갑니다. 말씀을 듣고도 금세 잊어버리는 것은 바로 이 일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세미한 음성을 경청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빛 앞에 숨김없이 서서 고백하고 회개하는 용기를 매일 새로이 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신비, 장차 드러날 영광의 열매가 우리의 삶에 나타납니다. 오늘 우리는 등불 아래로 나아갑니다. 감추인 것까지 비추시는 하나님 앞에 서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를 빛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제 안의 어두움을 가리우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품어 백배의 결실로 장차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